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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 8기를 마치는 어느 학생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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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심설하
댓글 0건 조회 1,029회 작성일 22-11-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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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부터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집에서 혼자 공부했습니다. 공부 방향은 학습서들로 잡았고요. 수학은 개념이 중요하다는 게 학습서들의 공통된 말이었고, 개념은 교과서에 있다고 모두들 말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교과서를 보니 시시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문제집만 풀면 다 습득할 수 있는 것 같아서요. 그 뒤로는 쭉 문제집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6학년의 어느 날, 수학문제집 한 쪽을 힘들게 풀고는 절반을 틀려버려 울고 있을 때 엄마가 내밀어준 책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는 일이지만, 조안호 선생님의 책은 맨 나중에야 보았습니다. 제목을 보니 개념을 강조하는 책 같았는데, 그거야 모든 사람들이 하는 말이고 보나마나 교과서를 강조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선생님은 완전히 다른 말을 하시더군요. 지금 많은 학생들은 제대로 된 개념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교과서는 개념을 배우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절 충격에 빠뜨려 놓으시고 학년별로 필요한 개념들을 알려주셨죠.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어요. 학습의 근본인 교과서가 개념을 가르쳐주지 못한다는 건 말도 안 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불현듯 처음 곱하기와 나누기를 배우던 때가 생각났어요. 일단 곱하기의 원리를 알았으니 됐다며 구구단을 소홀히 하다가 1년 뒤 힘들게 다시 외우고 , 나누기가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 나눗셈 시험을 망치고는 많은 문제를 풀며 익혔던 기억은 아직도 저에게 가장 힘들었던 수학의 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말대로 구구단을 빠르기까지 고려하며 외우고 나눗셈의 정의를 배웠었다면, 저는 그 산을 아주 가뿐히 넘길 수 있었을 지도 몰라요.


 그런 생각이 든 뒤로는 조안호연산도 신청하고 선생님의 다른 책도 샀지만 아직은 이해하면 됐고 외울 필요는 없다는 위험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이 되고 보니 학원을 다니고, 어마어마한 문제를 풀고, 개념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아이들이 저보다 수학 성적이 좋더라고요. 저의 뿌리깊은 '자기주도학습 신념'이 흔들렸지만 학원을 다니기에는 그동안 자기주도학습에 부은 시간과 제 신념이 아까웠어요. 근데 다른 과목들은 몰라도 수학은 저 혼자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어요. 조안호 선생님의 방법대로 개념을 외우고 그걸 토대로 문제를 풀고 싶었는데, 게으른 저로서는 누군가 제가 외운 개념을 확인해주고 제가 문제를 개념을 토대로 푼 게 맞는지 확인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알고 보니 제 생각에 딱 맞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들었고 2번의 시도 끝에 데카르트 8기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장점은 자신이 개념을 확실히 숙지했는지 확인할 수 있고, 개념이 어떻게 문제에 쓰이는지 설명을 얼마든지 들을 수 있으며 눈앞의 시험 점수에 급급한 공부가 아닌 고등 수학에 대비하는 수학을 배울 수 있다는 데 있었어요. 담당 선생님을 통해 궁금한 점이나 이해가 안 되는 점들을 물어볼 수 있다는 것도 좋았어요. 조안호 선생님의 개념들은 이제껏 배우지 못한 것들이라 고등 수학을 공부하는 친구들도 답해 줄 수 없었던 것들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자주 열렸던 멘토링도 진로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개념에 집중한다는 것이 좋았어요. 학교에서 뭔가 설명이 부족하다 느꼈던 부분들, 혹은 어디에서도 설명이 없어 전혀 몰랐던 개념들을 배우는 것이 새로웠어요. 중1 문제집은 이미 다 풀었지만 제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몰랐다면 큰일날 뻔했던 것들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개념을 공부하면 할수록 점점 수학에 다가가는 느낌이 들었어요. 문제 위주로 공부할 때와는 달랐어요.


 프로그램을 통해 앞으로의 수학에 대해 생각을 굳힐 수 있었어요. 개념은 쉬운 게 아니라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몸소 실감했던 시간이었어요. 조안호 선생님을 알지 못했다면 전 아직도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 사이에서 수학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을 거에요. 담당 선생님이 없었더라면 저는 정말 중요한 것들을 놓쳤을 거고요. 멘토링 시간과 멘토 선생님들이 없었다면 저는 공부 못지않게 중요한 저의 진로와 미래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없었을 거에요. 데카르트 과정을 밟으며 깨달았던 것들은 앞으로도 기억될 것 같아요. 모두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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