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호 수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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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타고라스를 마치며 그동안 개념수업을 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수학이 두려운 엄마와 수학이 어려운 아들에게 조안호 수학 연구소가 고마운 이유는 정말 많습니다.

연산에 대한 편견이 부서지고 생각의 힘이 아니라 암기와 노동이 아닌가라는 치명적 오해가 달아나고 수학 때문에 수고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이 녹아내렸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느끼게 된 고마움은 저희 가정에 위대한 수학자들을 초대해 주신 점입니다.

“피타고라스 언제야?” “피타고라스 했어?” “피타고라스, 피타고라스 ……”

밥, 간식, 게임, TV 등으로 꽉 찬 일상에 위대한 수학자의 이름을 수시로 불러대다가 데카르트, 가우스, 피타고라스라는 이름이 가진 힘과 업적을 조금씩 알게 되면서 감동이 일었습니다. 근접할 수 없다고 막연하게 느끼던 세계를 이름을 부르다보니 무언가 익숙해지고 들여다보게 되고 가깝게 인식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어요. 이제 곧 유클리드 원론을 거실에 두어야겠어요.^^

물론 아이는 매번 1강부터 9강까지 어렵다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수료하며 또 거뜬히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유는 자신감을 배우며 스스로 성장의 기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아들과 엄마가 함께 조안수 수학을 통해 세계를 해석하는 언어와 생각의 힘 논리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배울 수 있게 되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